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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 담그기
    된장 담그기


     

    깊고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된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니라 우리 식문화의 뿌리입니다. 시간이 만들어내는 발효의 정수, 자연 속 미생물과 햇빛이 빚어내는 전통 된장은 현대인들의 건강한 밥상에 꼭 필요한 식재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된장을 담그는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메주 만들기 – 된장의 시작, 발효의 핵심

     

    된장은 결국 메주에서 시작됩니다. 메주는 콩을 삶아 으깨고 뭉쳐서 만든 덩어리로, 발효의 핵심입니다.

     

    재료 및 준비 과정

     

    • 대두(콩)를 깨끗이 씻고 푹 삶습니다. 콩알이 손으로 눌러 쉽게 으깨질 정도가 적당합니다.
    • 삶은 콩을 절구나 망치로 으깬 뒤 주먹만 한 크기로 뭉쳐 메주 모양을 만듭니다.
    • 메주 발효에 적합한 온도는 25~30℃, 습도는 60~70%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사용 도구: 찜솥, 절구 또는 나무망치, 멍석, 짚 등

     

    💡 TIP: 메주 만들기 시 주의해야 할 3가지

     

    • 삶은 콩을 너무 질게 으깨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메주 모양이 고르게 뭉쳐야 곰팡이가 골고루 피어납니다.
    • 메주 속에 공기가 들어가면 곰팡이 균이 잘못 번식할 수 있으므로 단단히 압축해 주세요.

     

    2. 메주 말리기와 발효 – 곰팡이와 유익균의 조화

     

    된장의 맛과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바로 메주 말리기와 자연 발효입니다. 이 단계에서 곰팡이와 유익균이 자라며 발효가 시작되고, 메주 안에 건강한 미생물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메주 건조와 발효의 시작

     

    형성한 메주는 바로 장에 담그는 것이 아니라, 먼저 충분히 말리고 발효를 진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30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며, 이때 공기 중의 다양한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메주 표면에 자연스럽게 정착합니다.

     

    • 햇볕은 너무 강하지 않게, 은은한 햇살과 적당한 통풍이 유지되는 장소가 이상적입니다.
    • 메주는 짚끈으로 엮어 마루 위 또는 처마 밑에 걸어두고 건조하는 것이 전통 방식입니다.
    • 메주 건조 중 표면에 생기는 흰색, 노란색, 회색 곰팡이는 유익한 발효 곰팡이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역할

     

    메주 표면에 나타나는 곰팡이와 박테리아는 단순한 부패균이 아닙니다. 오히려 된장의 풍미와 영양을 만들어내는 주요 발효 미생물입니다.

     

    • Aspergillus oryzae (누룩곰팡이): 단백질 분해 → 아미노산 생성 → 감칠맛 증진
    • Bacillus subtilis (고초균): 단백질 소화효소 생성 → 장 건강 도움
    • Lactic acid bacteria (유산균): 산 생성 → 부패 억제, 장내 유익균 증가

     

    건조 기간과 환경이 중요한 이유

     

    메주 건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부가 썩거나 곰팡이 균형이 무너지게 됩니다. 따라서 균일하게 바람이 통하고 습하지 않은 장소에서 말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습기가 많은 장소에서는 유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밤에는 메주를 거두어 안에 넣거나, 비닐 덮개로 보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너무 급하게 말리면 표면은 마르고 속은 덜 마른 상태가 되어 부패의 원인이 됩니다.

     

    💡 TIP: 좋은 메주의 색과 냄새는?

     

    • 색: 노르스름하거나 회갈색 빛을 띠며, 고르게 곰팡이가 분포되어 있어야 합니다.
    • 냄새: 구수하고 콩 냄새와 함께 발효 특유의 향이 납니다. 곰팡이 냄새는 자연스러우며, 신 냄새나 썩는 냄새는 이상 발효입니다.
    • 질감: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럽게 잘 으깨져야 합니다.

     

    전통 방식의 지혜, 짚의 역할

     

    전통 메주 말리기에서 짚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히 묶기 위함이 아닙니다. 짚 속에는 고초균과 같은 유익한 발효균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 발효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짚은 통풍을 돕고 자연 항균 효과도 있어 메주의 부패를 막아주는 지혜로운 도구입니다.

     

    발효가 잘 된 메주의 효과

     

    이렇게 발효가 잘 진행된 메주는 장을 담갔을 때 감칠맛이 뛰어나고 영양소가 잘 분해되어 소화와 흡수가 원활해집니다. 또한 유익균이 살아있는 장이 되어 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기여합니다.

    된장의 깊은 풍미는 메주에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을 정성껏 준비하면, 장을 담근 후에도 한층 풍부한 맛과 건강을 선물받을 수 있습니다.

     


    3. 장 담그기 – 소금물과 장독의 만남

     

    잘 발효된 메주는 소금물에 담가 장을 담그는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이 단계에서 염도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소금물 농도는 보통 15~20%가 적당합니다. 천일염을 사용하면 미네랄 함량이 높아 발효에 좋습니다.
    • 장독은 햇볕에 소독하고, 끓인 소금물로 안쪽을 헹궈 위생을 유지합니다.
    • 메주를 넣을 때는 공기가 덜 들어가게 단단히 눌러 담아야 합니다.

     

    사용 도구: 항아리(장독), 소금국자, 염도계

     

    💡 TIP: 소금 농도 쉽게 계산하는 법

     

    예를 들어 10L의 물을 사용할 경우, 18% 농도는 소금 1.8kg입니다. 염도계가 있다면 더욱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장독 숙성 과정 – 자연 속에서 익어가는 깊은 맛

     

    장독에 담근 메주는 자연 속 햇빛과 바람, 기온의 변화에 따라 숙성되며 된장의 맛과 향을 만들어냅니다.

     

    • 장독은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장소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숙성 기간은 보통 2~6개월 정도이며, 계절과 기후에 따라 달라집니다.
    • 장독 덮개는 비닐, 천, 돌 등을 활용하여 이물질 유입을 막되 공기 순환은 유지해야 합니다.

     

    💡 TIP: 된장이 맛있게 숙성되는 온도는?

     

    15~25℃의 온도에서 발효가 가장 활발하며, 겨울철에는 발효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간장 걷어내기와 된장 분리 과정

     

    숙성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장 위로 맑은 간장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 간장을 걷어내면 바로 집간장이 완성됩니다.

     

    • 메주를 으깨어 간장과 분리하고, 나머지 된장을 항아리에 따로 담아 숙성합니다.
    • 된장은 더 오래 숙성시킬수록 맛이 깊어지며, 간장은 따로 보관하여 조림이나 국물요리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 TIP: 간장과 된장의 용도별 활용법

     

    • 간장: 조림용, 간 맞추기, 무침 양념
    • 된장: 찌개, 국, 쌈장, 된장 무침

     

    6. 된장 보관과 장기 숙성 관리법

     

    된장은 숙성이 끝난 후에도 보관 방법에 따라 맛과 품질이 달라집니다.

     

    • 항아리에 그대로 보관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서늘한 실온에 보관합니다.
    • 보관 중 된장 표면에 하얀 곰팡이막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발효현상으로 걷어내고 사용하면 됩니다.
    • 1년 이상 장기 숙성하면 더욱 깊은 맛이 나지만, 정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해주어야 합니다.

     

    💡 TIP: 된장 위에 하얀 막이 생겼다면?

     

    하얀 막은 대부분 유익한 효모나 유산균이며 부패가 아닙니다. 다만 검은 곰팡이나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된장을 전통 방식으로 직접 담그는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성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건강하고 풍미 깊은 결과를 안겨줍니다. 메주에서 시작해 장독에서 숙성되기까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발효의 예술. 여러분도 직접 된장을 담가보며, 우리의 음식 문화와 자연의 조화를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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